갱신일은 늘 잊힌 뒤에 청구되고, 왜 “은행을 연결하세요”는 답이 아닌가
구독은 조용히 늘어납니다. 무료 체험으로 시작한 영상 서비스, 한 달만 쓰려던 AI 도구, 1년 전에 결제한 도메인, 이제 안 가는 헬스장. 하나하나는 작지만 한 달에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다음 청구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카드 명세서를 보고 알게 되는 시점은 이미 결제된 뒤입니다.
그래서 구독 관리 앱을 찾으면 첫 화면이 “은행 계좌를 연결하세요”입니다. 명세서를 자동으로 읽어 구독을 찾아 준다는 약속이지만, 그 대가로 카드와 계좌 전체의 거래 내역을 낯선 회사에 넘겨야 합니다. 구독 열 개를 정리하려고 지난 2년치 소비 기록을 내주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연동은 특정 나라의 은행만 지원해서,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애초에 되지도 않습니다.
은행 연동을 건너뛴 앱도 함정이 있습니다. 무료로는 구독을 다섯 개까지만 넣게 하고 그 이상은 “프로”를 사라고 합니다. 구독을 줄이려고 깐 앱이 구독을 하나 더 늘리는 셈입니다. 어떤 앱은 로그인을 요구하고, 나중에 계정 정책이 바뀌면 지금까지 적은 목록이 사라집니다. 다른 앱은 여러 통화를 하나의 숫자로 합쳐 보여 주는데, 그 숫자 뒤의 환율은 앱이 임의로 정한 값이라 실제와 맞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훨씬 단순합니다. 이름, 가격, 통화, 다음 갱신일, 주기. 이 다섯 가지를 적어 두면 남은 날짜는 계산이고, 월·연 합계도 계산입니다. 통화가 두 개면 합계도 두 줄이면 됩니다. 알림은 이미 OS 달력이 잘 하니, 달력 파일 하나만 내보내면 됩니다. 이 정도 일에 은행도, 계정도, 서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섭패드가 하는 일
섭패드는 그 다섯 가지를 적는 장부입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 프리미엄, iCloud+, Adobe, ChatGPT, Claude, 도메인, 휴대폰 요금제 같은 템플릿을 검색해 고르면 이름과 카테고리, 보통의 결제 주기가 미리 채워지고, 가격과 다음 갱신일만 적으면 됩니다. 템플릿에 없는 것은 직접 입력합니다. 각 줄에는 앱에 내장된 브랜드 타일(이니셜과 색)이 붙고, 인터넷에서 로고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목록의 각 구독은 남은 날짜를 보여 주고, 지난 것은 “n일 지남”으로 표시됩니다. 위쪽 요약에는 7일 안에 갱신되는 개수와 통화별 월·연 합계가 있습니다. 원화와 달러를 함께 쓰면 두 줄로 나뉘어 나오고, 앱은 그 둘을 하나로 합치지 않습니다. 환율은 지어내지 않는다는 문장이 합계 아래에 늘 붙어 있습니다.
갱신일이 오면 “결제 완료”나 “건너뛰기”를 누릅니다. 둘 다 기록 탭에 한 줄을 남기고 다음 갱신일을 한 주기 뒤로 옮깁니다. 결제 완료는 금액과 통화도 함께 남깁니다. 목록은 이름·메모로 검색하고, 카테고리·통화·주기·기간(7일 안, 30일 안, 지난 갱신)으로 거르고, 갱신일·이름·가격순으로 정렬합니다. 취소한 구독은 숨겨 두거나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백업 탭에서 JSON 하나로 구독, 결제 기록, 카테고리를 전부 내보내고 다시 불러옵니다. 다른 앱에서 내보낸 단순한 목록(services 배열 같은 것)도 필드가 분명하면 읽습니다. 같은 탭의 달력(.ics) 내보내기는 활성 구독마다 반복 일정과 하루 전 알림을 담은 파일을 만들어 주고, 각 구독의 “달력” 버튼으로 하나만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파일을 열면 iOS·Android·맥·윈도 달력이 알려 줍니다.
띠, 요약, 목록, 기록, 백업
- 노란 띠: 데이터는 이 기기에만, 은행 연동·로그인·광고 없음, 환율을 지어내지 않음. 앱을 열 때마다 맨 위에 있습니다.
- 요약: 7일 안 갱신 개수(지난 것 포함), 활성 구독 수, 통화별 월·연 합계.
- 목록: 검색, 카테고리·통화·주기·기간 필터, 정렬, 취소된 것 보기. 각 줄에 타일, 이름, 카테고리, 주기, 다음 갱신일, 가격, 남은 날짜, 그리고 결제 완료·건너뛰기·편집·달력·삭제 버튼.
- 추가: “템플릿에서”는 검색 가능한 서비스 목록, “구독 추가”는 빈 양식. 양식에는 이름, 가격, 통화(KRW·USD·EUR·JPY·CNY·TWD·HKD·GBP·SGD), 다음 갱신일, 주기(매주·매월·분기·매년), 카테고리(새 카테고리 추가 가능), 상태, 웹사이트, 메모.
- 기록 탭: 결제·건너뜀 줄마다 서비스, 예정일, 금액. 필요 없으면 줄을 지웁니다.
- 백업 탭: JSON 내보내기·불러오기, 달력(.ics) 내보내기, 기본 통화, 모두 삭제.
- 약속 칩: 사용 중 광고 없음 · 목록 무제한 · 은행 연동 없음 · 로그인 초기화 없음 · JSON 백업 · 달력 내보내기 · 영원히 무료 · 데이터는 이 기기에만 · ko/en/ja/de.
- 바닥글: 개인정보, 이용약관, 가이드, try-dabble.com. 오른쪽 아래의 “가이드 & 피드백” 버튼은 이 가이드 페이지를 새 탭으로 엽니다.
데이터가 머무는 곳
구독 목록, 가격, 갱신일, 결제 기록, 카테고리, 설정은 모두 이 기기의 이 브라우저 안에만 있습니다. 서버로 보내는 것도, 계정에 묶이는 것도 없습니다. 앱이 하는 네트워크 요청은 자기 파일을 내려받는 것과 try-dabble 피드백 위젯뿐이고, 브랜드 타일도 앱 안에서 그립니다. 그래서 다른 기기로 옮기거나 재설치하기 전에는 JSON을 내보내 두세요. 브라우저의 사이트 데이터를 지우면 목록도 같이 사라집니다.
통화가 여러 개인데 합계가 왜 하나가 아닌가요?
하나로 합치려면 환율이 필요한데, 오늘의 환율은 다음 달 결제일의 환율이 아니고 카드사가 적용하는 환율은 또 다릅니다. 앱이 그 숫자를 정해서 보여 주면 정확해 보이지만 틀린 숫자입니다. 그래서 섭패드는 통화별로 한 줄씩 보여 주고 끝냅니다. 특정 통화만 보고 싶으면 목록의 통화 필터를 쓰세요. 대략적인 합이 궁금하면 직접 환율을 곱하는 편이 정직합니다.
“결제 완료”를 누르면 정확히 무슨 일이 생기나요?
기록 탭에 예정일·금액·통화가 담긴 줄이 하나 생기고, 그 구독의 다음 갱신일이 주기만큼 뒤로 이동합니다. 매월이면 한 달, 매년이면 1년입니다. 1월 31일에서 한 달 뒤는 2월 28일(윤년이면 29일)로 맞춥니다. 오래 지난 구독은 한 번에 한 주기씩만 옮기므로, 밀린 만큼 여러 번 누르면 기록도 그만큼 남습니다. “건너뛰기”도 날짜는 똑같이 옮기지만 금액 없이 ‘건너뜀’으로 남깁니다. 실수했다면 기록에서 줄을 지우고 편집으로 날짜를 되돌리면 됩니다.
알림은 어떻게 받나요?
백업 탭의 “달력(.ics) 내보내기”를 누르면 활성 구독마다 반복 일정과 하루 전 알림이 들어 있는 파일이 내려옵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파일을 열면 기본 달력에 추가할지 묻고, 맥과 윈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후 알림은 달력 앱이 담당하고, 섭패드는 알림 서버를 두지 않습니다. 구독 하나만 넣고 싶으면 목록의 “달력” 버튼을 쓰세요. 날짜나 가격을 바꿨다면 파일을 다시 내보내면 됩니다. 이미 지난 갱신일은 내보낼 때 다음 예정일로 자동으로 옮겨 넣습니다.
다른 앱에서 만든 목록을 가져올 수 있나요?
섭패드가 내보낸 JSON은 그대로 읽습니다. 다른 앱의 JSON도 구독 배열이 subscriptions, services, items 같은 이름이고 각 항목에 이름과 가격, 날짜, 주기가 name/title, price/amount, nextRenewal/nextBillingDate/renewalDate, cycle/billingCycle/period 같은 흔한 이름으로 들어 있으면 매핑합니다. “month”, “annual”, “매월” 같은 주기 표기와 2026/09/14 같은 날짜도 읽습니다. 모르는 항목은 무시하고, 이름이 없는 줄은 건너뜁니다. 불러오기 전에 확인 창이 뜨고 지금 목록을 파일로 바꾸므로, 먼저 내보내기를 해 두면 안전합니다.
무료인가요? 광고나 계정, 은행 연동은요?
전부 무료이고 구독 개수 제한이 없습니다. 다섯 개까지만 무료인 카탈로그 잠금도, “프로로 업그레이드”도 없습니다. 광고도, 계정도, 로그인도 없어서 로그인 때문에 목록이 지워지는 일도 없습니다. 은행 계좌나 카드, Plaid 같은 연동 화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도구 화면에는 광고 스크립트가 없고, 도메인의 ads.txt는 try-dabble 전체의 게시자 정보를 맞추기 위해서만 둡니다. 의견이 있으면 이 가이드의 “피드백 보내기”로 알려 주세요. 앱 안에는 따로 피드백 창이 없습니다.
